<내숭 : 여자는말(馬)이죠 / Coy : Her, Hers, horse / 装相 :女人嘛(马):她像马一样吗>
한지 위에 수묵과 담채, 콜라쥬
Painting with Korea traditional ink, color and collage on Traditional Asian paper, 2015
안녕하세요.
한국화가 김현정입니다.
오늘은 <내숭 : 여자는 말(馬)이죠> 작품을 포스팅합니다.
<내숭 : 여자는 말(馬)이죠>는 렛츠런 파크에서 영감을 받아 진행한 작업입니다.
렛츠런 파크는 마사회의 새로운 이름으로 과천, 부산, 제주도에 경마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경주가 열리지 않는 평일에는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조경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가족과 연인과 함께 나들이 가보세요 ^^)
처음 말과 함께 하는 작업을 위해 구상을 하였을 때,
웃픈 고민이 있었답니다.
내숭이야기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위트, 풍자적 요소 "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떻게 보아도 말은 정말 아름다워서, 위트 있는 순간과 모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기수와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통하여 말과 함께 생활할 때 일어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말이 하품을 할 때는 정말 우스꽝스러운 표정이다.
꾸준히 운동해야 되기 때문에 말 전용 러닝머신, 수영장 등이 있다.
단것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각설탕이나, 당근, 수박을 주면서 친해진다.
사람이 더위를 타듯 말도 덥기 때문에 선풍기를 틀어주거나, 에어컨 시설이 있는 곳도 있다."
이 전까지는 내숭이야기에는 생물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말 그림이었기에 정말 많은 관찰을 하였고, 연습도 하였습니다.
그러한 고민 끝에 나온 작품이 <내숭 : 여자는 말(馬)이죠>랍니다.
"여자는 말이죠,
말이 당근을 좋아하는 것처럼
가방과 구두가 참 좋아요."
삼각 구도를 통해, 말과 내숭녀의 공통점을 들어냈답니다.
그림 속 말과 내숭녀는 각각 자신의 관심사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내숭녀는 '가방과 하이힐' 을, 말(馬)은 '당근'을 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내숭 : 여자는 말(馬)이죠>라는 제목으로 언어유희를 넣은 작업 이름.
재미있지 않나요?